미국 주식 입문자를 위한 ETF 추천

최근 미국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저는 10년전부터 여러분들께 미국에 투자하라고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대부분 관심이 없으셔서 안타깝기도 하고 외롭기도 했네요. 아무튼 오늘은 미국주식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투자할만한 종목을 고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ETF로 시작을 하시는 경우가 많으실겁니다. 아주 좋은 선택이고 그 초심을 잃지만 않으신다면 상상이상의 성공을 거두실 수 있으실겁니다.

 

1. 달러로 투자해라.

절세효과를 보기위해 ISA나 퇴직연금계좌로 국내 상장된 미국 지수 ETF에 투자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겁니다. 당연히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만 국내 상장된 미국 지수 ETF에는 함정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국내 ETF는 운용보수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복리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은 투자설명서도 읽어보지 않고 투자하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의 이런 허술한 특성을 이용해서 공시 수수료 이외에 기타비용, 매매중개 수수료 등 여러항목을 투자설명서에만 숨겨놓고 추가 수수료를 받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공시한 미국 S&P500 ETF 수수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 TIGER 미국S&P500(미래에셋) 운용보수 : 0.07%
  • SOL 미국S&P500(신한) 운용보수 : 0.05%
  • KODEX 미국S&P500(삼성) 운용보수 : 0.0099%

미국의 대표 S&P ETF 수수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 SPY 운용보수 : 0.0945%
  • VOO 운용보수 : 0.03%
  • IVV 운용보수 : 0.03%

위 내용만 보면 한국과 미국 ETF의 수수료 차이는 거의 없어보이지만 국내 증권사들이 숨겨둔 수수료를 모두 합산했더니 아래와 같은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 실제 TIGER 미국S&P500(미래에셋) 운용보수 : 0.18%
  • 실제 SOL 미국S&P500(신한) 운용보수 : 0.21%
  • 실제 KODEX 미국S&P500(삼성) 운용보수 : 0.15%

제가 국내 상장된 S&P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실제 운용보수를 산출해보았더니 공시된 수수료보다 3~15배까지 더 많은 수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대표 ETF와 비교해봐도 수수료는 6~7배 비싸게 받고 있네요. 절세 계좌를 활용하시는 분들에겐 어쩔 수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직투를 통해 원화 약세 리스크도 헤지 하시고 복리효과도 더 누리시기 바라겠습니다.

2.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ETF

미국의 ETF 시장 규모는 1경을 넘어섰습니다. ETF 시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상품도 점점 복잡해지고 많아지고 있지만 오늘 제가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는 ETF만 조합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셔서 초장기 적립식 투자를 하신다면 상위 5% 이상의 투자자가 되실 수 있습니다.

 

QQQM

 

QQQM은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최고의 하이 테크놀로지 기업들이 모여있는 나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나스닥 ETF인 QQQ와 똑같이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지만 QQQM이 주 당 가격이 더 저렴하고 수수료도 저렴하기에 우리는 당연히 QQQM을 선택해야 합니다.

 

QQQM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들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메타, 아마존 등 시대를 리드하는 세계 최고 기업의 주주가 되는 겁니다. 여러분들의 ETF 포트폴리오에 QQQM이 없다면 공격수 없이 수비수와 미드필더만으로 축구를 하는 것과 다를게 없습니다. 다만, 해당 ETF는 캐쉬 플로우가 중요한 은퇴를 앞둔 분들보다는 장기간 적립식 투자가 가능한 20~40대에게 더욱 적합합니다. 해당 상품은 20년간 1,200% 상승했습니다.

 

VOO(IVV, SPY)

 

VOO, SPY, IVV 모두 동일하게 애플, 엔비디아 등 기술주를 포함해 월마트, 제이피모간 등 우량한 기업들을 모아놓은 S&P500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최근 기술주들의 시가총액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S&P500에서 기술주들의 비중이 꽤 높아진 상황이긴 하지만 다양한 섹터의 기업들이 모여있는만큼 변동성은 작고 안정성은 높은 지수입니다. 축구 포메이션으로 비유하자면 미드필더쯤 되겠네요. 해당 상품은 20년간 약 600% 상승했습니다.

 

SCHD

 

브로드컴, 코카콜라, 펩시 등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을 모아놓은 ETF입니다. SCHD에 포함된 대부분의 종목이 3~4.5% 수준의 시가 배당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SCHD도 3%대의 배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보유 현금 대부분을 성장을 위해 사용하는 기술주들의 비중이 적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 꾸준히 배당을 할 수 있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주가 상승률은 위 ETF들과 비교해봤을 때 매우 더딥니다.

 

포트폴리오 내 기업의 배당성향이 축소된다면 매년 3월 리밸런싱을 통해 종목 교체가 이뤄지기 때문에 배당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지수 하락에 대한 방어력이 강한 경기 방어주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이루어져 있기에 SCHD를 축구 포메이션으로 비유하자면 수비로 볼 수 있습니다.

 

위 3가지 ETF만 아시고 꾸준히 모아가셔도 여러분들이 상상하고 기대하는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두실 수 있을겁니다. 

 

JEPI, JEPQ(커버드콜)

최근에는 자산의 일부를 콜옵션 매도 포지션에 투자해 매 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커버드콜 상품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콜 매도 승률은 95%가 넘어가기에 단기적인 캐쉬 플로우가 중요한 투자자들에겐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지만 상승장에서는 지수 상승률보다 못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밖에 없고 수수료가 0.35%로 다소 높습니다.

 

추천드리는 상품은 S&P500의 커버드콜 상품인 JEPI와 나스닥의 커버드콜 상품인 JEPQ입니다.  두 상품의 연간 배당률은 각각 7%, 9.5% 수준입니다. 커버드콜까지 이해하기엔 복잡하고 머리아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잊어버리시고 위에 세 가지 ETF만 기억해주시면 되겠습니다.

 

3. 마무리

미국 시장 입문자분들은 본인의 투자 성향과 연령대에 맞게 QQQM, VOO, SCHD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시면 됩니다. 본인이 사회 초년생이거나 젊다면 반드시 QQQM은 포트폴리오에 포함하셔야 하고 유의미한 비중으로 계속 모아 가시면 됩니다. 딱 한가지 상품만 모아가고 싶으시다면 저는 S&P500을 추종하는 VOO를 추천드리며, 현재 미국 지수가 높아 다소 부담스럽다면  당분간은 SCHD 비중을 높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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