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전망?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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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오래전부터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라는 기업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한다. 장기 투자자이므로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시장 상황이나 메모리 ASP 등 중요한 지표들은 늘 챙기고 있다. 나와 같은 SK하이닉스 주주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의 분석을 공유해본다.

 

SK하이닉스 주가 전망

 

1. 반도체 슈퍼사이클

 

 2020년 ~ 2021년 기간에 SK하이닉스는 코로나로 초 호황을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다방면으로 온라인 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IT 기기 및 서버 수요가 폭발하듯이 증가해 반도체 품귀현상이 심각해졌고 ASP(Average Sell Price)는 급등하며 SK하이닉스는 현금을 쓸어 담았다.

 

또한, 높아지는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증설했고 SK하이닉스는 매 분기 실적 최고치를 경신하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다. 우리는 이 기간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2. 코로나 종식 & 반도체 피크 아웃

 

 영원할 것 같았던 코로나가 종식되었고 IT기기 수요는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서버 증설 속도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 연준은 역대급 빅 스텝을 선보이며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그로 인해 경기 위축 우려는 점점 커져만 갔다. 그렇게 반도체 피크아웃이 오기 시작했다. 

 

줄어들 것 같지 않던 반도체 수요는 빠르게 둔화되기 시작했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반도체 ASP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공격적인 증설로 쏟아져 나오는 반도체 재고들은 한 때는 보물과도 같았지만 지금은 악성 재고로 둔갑해 재무적 부담이 되고 있다.

 

3. 외통수에 빠지다.

 

SK하이닉스는 외통수에 빠졌다. 빠져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악성재고를 빨리 처분하자니 ASP 하락을 가속화시킬 것이고, ASP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출하물량을 조절하자니 악성 재고로 인한 재무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결국, SK하이닉스는 2022년 3분기 악성재고 처분을 위해 물량을 시장에 내놓았고 그로 인해 반도체 최대 성수기 시즌인 3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ASP 하락 추세라면 4분기는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4. SK하이닉스의 현재 상황

 

SK하이닉스는 현재 15조에 달하는 악성 재고, 재고 자산 회전기간은 200일까지 상승했다. 쉽게 말하면 시장에서 반도체 공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이며, 빠르면 2023년 상반기 이후 반도체 ASP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NAND 보다는 DRAM의 회복이 좀 더 빠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악성 재고도 최대한 빠르게 정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금 현재 상황을 최대한 낙관적으로 표현하는 워딩을 썼다고 생각된다. 재고 자산 회전기간이 200일까지 상승한 시점에 15조에 달하는 악성 재고를 내년 상반기 안에 정리하고 출하량을 조절해서 ASP를 상승시킬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시간이 더 필요하거나, 시장의 수요가 다시 반등을 해줘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미 연준이 내년까지기준 금리를 4.5 ~ 5.5%까지 인상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우호적으로 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기에, SK하이닉스가 견뎌내야 할 고통의 시간이 조금 길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

 

5. 긍정적인 점

 

SK하이닉스가 최악의 상황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와중에 긍정적인 점을 찾아보기 위해 노력했다. 일단은 수급적인 요소이다. 거시경제 상황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상반기에 48% 지분을 보유했었는데 벌써 51%까지 지분을 늘렸다.

 

PBR 밴드 최하단부까지 주가가 하락하며 밸류부담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얼마나 더 상황이 악화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만 놓고 본다면,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현재 PBR 이하까지 하락한 적은 코로나 팬데믹 이외에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높아진 반도체 최저 수요치이다. 과거 반도체 하락 사이클에서의 반도체 수요 저점보다 훨씬 높아진 상황이다. 물론 그 이상으로 반도체 케파도 증가한 상황이긴 하지만....

 

6. 결론

내년 2분기가 최악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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