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유지비용이 저렴하다고? (반드시 알아둬야 할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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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메이커들은 전기차를 친환경 자동차로 이미지 마케팅을 하고 있고 저렴한 유지비용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볼 땐 전기차 메이커들의 주장이 과장되고 거짓된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하고싶은 얘기가 너무 많지만 오늘은 전기차 유지비용에 대해서만 얘기해보려고 한다. 감춰진 사실을 알고 난 뒤에는 전기차 유지비용이 저렴하다는 말을 함부로 못 하고 다닐 것이다. 전기차 유지비용이 저렴하다고? 한 달에 5만 원만 충전하면 된다고? 웃기는 소리이다.

전기차 유지비용

 

전기차는 아직 점유율이 10%대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산업이 최적화 되어있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전기자동차는 문제발생 시 정비나 검사비용이 오랜 역사를 가진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많이 들 수밖에 없다. 내연기관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관한 정비 매뉴얼이 완전히 정착된 상황이고 전문가도 충분하지만 전기차는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고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확장되면서 충분히 해소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진짜 중요한건 전기차 충전비용이 저렴하다는 확고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시장이 급변하고 있고 변화된 국내 전력시장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전기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곧 끝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변화는 유럽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

 

 

“주유비보다 충전비 비싸졌다”…전기차, 전기료 급등에 유럽서 위기 - 매일경제

유럽에서 보조금 축소와 함께 전기요금이 급등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먹구름이 끼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으킨 후폭풍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

www.mk.co.kr

 

우리가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하는 대가로 한국전력은 자본잠식 위기에 빠졌다. 수십조의 적자 늪에 빠졌는데 그 이유는 저렴한 전기요금이다. 전기는 공짜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원자력 또는 화석연료를 투입해야 하고 수 조원에 달하는 설비를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

 

원자력이 전기요금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긴 하지만 화석연료의 가격은 3~5배 이상 증가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되는 2차 가공품 전기는 요금을 최소 5~8배 인상해야 시장원리에 맞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평생을 똑같은 전기요금만 내고 살아왔다.

 

그로 인해 공공 전력기업들은 부도 위기에 처해있다. 정부는 민간 발전사 SK, GS, 포스코가 생산하는 전기는 연료비를 추종하여 정산해주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들은 매 분기 5,000억 원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전력을 비롯한 전력 공기업들은 생산 단가의 25% 가격으로 전기를 팔라고 제한하고 있다.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1,000원을 썼는데 고객으로부터 250원만 받는다는 것이다.

 

이런 비상식적인 전력 시장도 곧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을만큼 전력공기업들이 심하게 망가졌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휘발유, 경유 가격이 오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전기요금도 당연히 국제 에너지 가격과 비례해서 연동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나마 저렴하게 운영해오던 석탄화력발전소들도 친환경주의자들에 의해 폐쇄가 시작되었고 향후 20년 뒤에는 국내에서 석탄발전소는 완전히 사라진다. 그나마 전기요금을 저렴하게 만들어준 원자력은 위험해서 싫고 석탄화력발전소도 싫다면 천연가스발전소로만 국내 전력시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인데 그럼 전기요금을 지금 수준에서 10배 인상해도 부족할 것이다. 과학적 지식이나 근거 없이 이상에 빠져사는 사람들은 현실세계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 공백을 채우면 된다고? 신재생에너지가 저렴하다고 생각하는건 순진함을 넘어서 멍청한 생각이다. 환경오염이 덜 될 순 있지만 신재생에너지는 타 발전대비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토지면적 대비 발전량이 현저히 떨어진다. 땅덩어리가 좁은 대한민국에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는 훨씬 비싸질 수밖에 없다. 

 

10년 뒤에도 당신의 전기차 충전비용이 지금처럼 저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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