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2기 광수 논란, 시청자 반응, 사과문

나는 '나는 솔로'라는 프로그램을 애청한다. 완벽한 복근과 S라인 몸매를 보유한 미남 미녀들이 출연하는 연예프로그램을 보면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간혹 진정성을 가지고 출연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돈이나 유명세를 목적으로 나온 경우인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솔로'는 대한민국 평균 언저리 사람들이 나와서 날 것의 모습을 보여줘서 흥미가 간다. 이번 12기는 모태솔로 특집으로 연애를 한번도 해보지 못한 남녀가 출연했는데 그중 광수가 시청자가 보기에 불편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많은 욕을 먹고 있다.

 

그런데 최근 직접 본인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는데 그 내용이 진정성이 느껴지고 전문직 변리사답게 글 수준도 매우 높았다. 아래 나는 솔로 12기 광수에 대한 논란과 사과문을 정리해놓았으니 궁금한 사람들은 읽어보길 바란다.

 

나는 솔로 12기 광수 논란, 시청자 반응, 사과문

 

 

1. 나는 솔로 12기 광수 논란

 

광수는 12기 옥순을 맘에 들어했고 적극적으로 대쉬했다. 거절하기 어려운 성격의 옥순은 에둘러 표현했지만 모태솔로인 광수는 그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지 못했고 옥순이 직접적으로 거절하고 나서야 본인이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거절을 거절로 받아들이고 물러났어야 하는데 광기 어린 집착을 보이며 찾아가 부담스러운 상황극을 시도하고 사과하겠다고 늦은 밤, 이른 아침에 찾아가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옥순은 자느라 광수의 방문을 몰랐고 광수는 돌아서서 가는 도중에 종까지 치며 옥순을 불러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는 솔로 12기 광수 집착

 

2. 시청자 반응

 

 

시청자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일반인인걸 감안하고 한 번도 연해하지 못한 사람인 점도 감안해서 조금은 필터링을 해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인들은 살아오면서 이 정도 규모의 불특정 다수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경험이 전혀 없을 것인데 그 관심이 악플이고 욕이라면 견딜 수 있는 사람들은 많이 없을 것이다.

 

3. 광수 사과문 게시

 

광수는 결국 본인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본인이 본인을 객관화 해서 봐도 정말 이해 안 가고 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아래 사과문 내용을 직접 읽어보길 바란다.

 

 

 저의 모습이 많이 불편하셨던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 단어 선택도 조금 이상하고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도 사과드린다. 저도 객관적으로 제 모습을 보고 나니 참 미친 X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막이 내려가고 다른 막이 올라간다는 것은 예전에 변리사 시험에 합격할 때 했던 생각이다. 저에게는 변리사 시험 합격 날이 인생 제2막이 시작하는 기분이었다. 수학만 공부했던 이전의 삶과 많이 다른 것을 시도했던 노력이 결실을 맺었던 순간, 인생 1막을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 2막 말이다.

 

인생 2막은 험난한 폭풍의 시기였다. 사회인으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던 시기, 직업적 소명을 찾던 시기,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려고 했던 시기, 그리고 '나는 솔로' 출연을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려고 했던 시기. 그 과정에서 스스로 무수하게 좌절하던 시기였다.

 

피디님께서 하신 말 중에 '폭풍이 지나가면 세상은 더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라는 말이 기억난다. 참 그 말이 맞다. 인생 2막에 휘몰아쳤던 많은 폭풍 가운데서 세상을 선명하게 보려고 했던 노력의 순간들. 스스로를 돌아보려고 하더라고 돌아보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황하던 순간들. 돌아보고 평가했던 그 결과에조차 의문을 가지던 순간들이 머릿속을 지금도 스쳐 지나간다.

 

이제 인색 3막이 올라간다. 저는 그동안 애써 외면해왔던 저 자신을 더 돌아보려고 한다. '나는 솔로' 12기 방송을 한 꼭지 한 꼭지 다시 보면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고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더 혼자만의 삶에만 갇혀 있던 시간에서 벗어나 사회적으로 성장하고 관계에 대해서 좀 더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나아가겠다.

 

12기 출연자분들 모두 4박 5일 동안 고생 많았다.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응원하겠다. 촬영하고 편집하느라 애쓰신 제작진분들께도 감사드린다.

- 나는 솔로 12기 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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